Ram mount installation


아프릴리아 마나 850을 타면서 유난한 일을 벌였었죠^^.  [Car PC]에 필적하는 [Motorcycle PC]를 구현한다는 유난함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길치여서, 혼자 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하기에 [친절한 길안내]가 제일 절실했고, 바이크에 [네비게이션]을 편하게 설치하려는 처음 목적에 이상한 욕심이 더해져 UMPC를 장만한 것이 화근이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마나 850 타던 시절의 사진 몇 장 볼까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UMPC(Sony UX58)를 기준으로 두가지 [모터사이클 PC 시스템]이 준비되었더랬죠.  두가지 시스템에는 재미난 사연도 몇 있었는데, 근본적으로는 저 UMPC 안에 GPS 모듈이 들어있지 않아 좌충우돌이 많았던 겁니다.



첫번째는 UMPC를 간단하게 거치할 수 있는 GPS 내장 UMPC Cradle 을 이용하는 것이었죠.  저 크래들과 거기에 장착된 UMPC에 전원공급을 바이크의 시가잭 통해 할 수 있고, 크래들에서 네비게이션 안내를 라디오로 쏴줄 수 있고, 또는 UMPC의 블루투스로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빛 하나 없는 깜깜한 밤, 충주 근처 깊은 산길 혼자 달리는 중, 저 라디오 안내가 혼선 때문에 지방 방송국 주파수와 섞여 모골이 송연해진 즐거운 경험도 있습니다(그 당시는 귀신 목소리로 들린 탓에 즐겁지만은 않았음.  무서운데 깜깜한 곳에서 서지도 못하고, 스테레오 이어폰에서는 지지직 이상한 소리들 섞이고, 하하호호 웃는 소리와 우회전 하세요 안내 겹치고...엉엉 울면서 달렸음^^). 



저 크래들 몸집이 너무 커서, 다시 좀 더 간단한 시스쳄을 준비한 게 UMPC에 USB로 GPS 모듈을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UMPC에 전원 연결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별도로 시가잭과 UMPC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전원어댑터가 있어야 했죠.  마나 850에는 연료탱크 부분에 커다란 수납공간(dummy fuel tank)이 있었기 때문에, GPS 모듈과 전원어댑터는 그 수납공간에 깔끔하게 숨겨둘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 간단하게 생긴 [램 마운트 어댑터]였죠.  Sony UX UMPC 전용이라는 저 친구가 UMPC를 충분히 꽉 잡아주지 못해 라이딩 중 UMPC가 작은 진동이나 충격에도 어댑터에서 떨어져 버리더라구요.  그렇다고, 매번 테이프나 고무줄로 붙여놓을 수도 없구요...




그래서 이렇게 큼지막한 크래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요긴한 길안내 친구가 되어주었구요.  저 UMPC는 모양이나 크기는 어떻든 PC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이나 와이브로인터넷이 가능했고, DMB 시청이나 메신저 사용이 가능했으니, 동료들이 [바보 고질라 크기의 MP3일 뿐]이라고 놀려도, 저는 [라이딩하면서 길안내는 물론, TV도 보고, 은행 계좌이체와 화상채팅, 증권 HTS로 실시간 주가도 확인하고, 전자메일, 문서작성 업무도 가능한 진정한 모터사이클 PC가 여기 있다아~~]로 진지했던 것이죠^^.  뭐, 어느 외국 바이크 포럼 사이트에 마나 850에 UMPC가 올려져있는 제가 찍은 사진이 [하하하..저 우스운(foolish) 광경을 보게!]로 소개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지만(그 분에게 악의는 없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욕심이 좀 섞였던 것이었을 뿐, 저 친구가 꼭 필요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나저나, 지금도 저 UMPC를 여행이나 출장길에 꼭 가지고 다니고, 자전거 위에 달고 달리거나 합니다만...[바보 고질라 크기의 MP3]로 사용하는 일이 가장 많긴 합니다^^. 


그리고....이제 세상이 변해서, 조그만 핸드폰에 우리가 원하는 많은 것들이 촘촘하게 들어있게 되었습니다.  작은 [스마트폰]에 GPS, 블루투스, 와이파이가 모두 들어있으면서 통화도 할 수 있으니, 차라리 핸드폰은 별도여야했던 저 UMPC 보다도 장점이 많은 것이죠.  4년인지 5년인지, 오래도록 사용하던 핸드폰을 이번주에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진작 PDA폰을 사용했더라면 마나 850을 타면서도 고민들이 더 간단했을 텐데...]를 느꼈습니다^^...아뭏든, 제가 길치라는 것은 그동안 전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스마트폰을 오늘 K1300R에 장착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제야 오늘 이야기가 시작되는군요^^



기본 거치대는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잡아주는 어댑터만 새로 장만했습니다.



살짝 당황했던 건, 마나 850의 핸들바는 동그란 파이프로 되어 있어서, 동그랗게 고정시키게 되어있는 마운트 거치대를 장착하기 쉬웠는데, K1300R의 핸들바는 사진처럼 동그란 파이프로 되어 있지 않더군요.  마운트 거치봉을 설치할 수 있는 핸들바 앞 공간의 몇 곳을 찾아냈지만, 핸들을 돌리면서 간섭이 생길 위험이 커보여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동그랗지는 않더라도, 저 부분에 거치봉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아주 튼튼하게 조여주었죠.



그 위에 마운트를 올리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핸드폰을 올려보았습니다.  옆 뿐 아니라 위-아래로도 튀어나가지 않도록 가이드를 설치할 수 있지만, 라이딩 중 핸드폰의 충전 가능성을 고려해서, 그리고 옆 네군데 조임만으로도 충분히 핸드폰을 꽉 잡아주는 듯 하여, 위-아래 가이드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괜찮죠?  네비게이션 프로그램도 저 안에 들어있습니다.



예전의 UMPC와 비교하면 정말 간단해졌습니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핸드폰 옆에 있는 기능 버튼들이 네군데 마운트 그립가드 때문에 눌려 핸드폰의 DMB, 카메라, 조명, 이것저것이 마구 켜지기도 하는데, 가능한 눌리는 각을 줄이려고 저렇게 긴 그립가드를 사용한 것이고(램 마운트의 경우, 길이가 다른 세가지 그립가드 중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음), 핸드폰 잠금 기능을 이용한다든지, 취소 버튼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자, 이제 정말,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거겠죠?^^

by Lewis | 2009/10/29 22:32 | K1300R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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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컴고쳐 at 2009/10/30 10:01
마나를 타고 180KM 속도에서 네이게이션이 거치대에서 탈락된 적이 있습니다.
(다행이 충전짹이 잡고 있었어요.) 그 후 윈드스크린 밑으로 숨겼습니다. ^^
그나저나 토.일 비소식이 있군요. ㅜㅜ
Commented by Lewis at 2009/10/30 13:06
거치대는 컴고쳐 님도 저걸 사용하죠?...항상 PDA 걸고 달리시잖아요^^. 바람영향 안받기 위해 사진에 보이는 윈드스크린 뒤로 숨을 수 있도록 각도 조절을 해봐야겠지만, 우선은, 180km 로 어떻게 달릴 수 있단 말인가요?^^ 주말투어는 좀 더 상황 보시자구요^^...
Commented by Super7 at 2009/10/31 15:22
불현듯 거치대에서 주행중 날라가버린 제 네비게이션이 생각나는군요. ㅠ,.ㅠ
램마운트가 필수 인듯 합니다.
게시물 잘 보구 갑니다~^^
Commented by Lewis at 2009/11/01 23:52
네, 오늘 마침 네비게이션을 거치대에 걸어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안정하게 잘 붙어있더라구요. 사용할 때마다 요금이 계산되는 티맵을 시험해보았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어요...다만, 요금을 내야하는 게 마음에 안드니, 저렴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구해야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11/01 15: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ewis at 2009/11/01 23:54
군용버스를 다룬단 말이지요, 마리오 님!!!^^, 멋있습니다. 빨리 휴가 나오세요, 날 좋으면, 설날이어도, 우리 라이딩 해야죠!!!^^
Commented by 앞집남자 at 2009/11/04 14:20
루이스님. 반갑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K1300R이라니요!!!
너무 멋지십니다.

저는 이제 만킬로 넘겨 마나850을 계속 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장거리를 다녀보려 사이드백도 달아주었습니다.
명실공히 마나850 투어러의 완성이죠. ^^

다음 시즌에는 다시 함께 달리는 기회가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Commented by Lewis at 2009/11/05 00:36
근사합니다, 앞집남자 님^^...더 멋있게 달라졌을 마나850 구경 빨리 하고 싶습니다. 클러치 익숙하지 않아 시동이 꺼지거나 부들거릴 때, 마나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저에게는 새로운 몰입 대상이 필요한 것이었지만, 글쎄요, 아직은 기어를 바꿔주어야 하는 수동식 바이크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내년 시즌, 잔뜩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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