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5, 2010


댄 시먼즈 아저씨의 [올림포스]를 아까와하는(어쩌면 "무서워하는") 사이, 몇 권의 일본 소설을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지은이의 책이로군요. 
....[명랑한 갱~~]의 2편은 없었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킬러]와 [복수]가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어둡거나 심각하게 읽히기 보다는,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죽음을 읽어내리면서 호호호 웃음짓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아마도 유쾌한 것은 세상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공감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이 어두운데 내 어두움이 뭐 어떻다는 거냐?]일수는 없을테고, 작가는 기이하고 불합리하고 그늘진 세상이어도, 힘내서 건강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는 듯 합니다.  하모하모...아주 빨리 읽히고, 치밀한 이야기구조가 매우 독서를 즐겁게 만들더군요.



아주 독특하고 섬찟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정말 흥미진진해서, 매우 매우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어느 추리소설에도 등장인물의 시각에 따라 사건이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이는 흐름이 있겠지만, 이 책 등장인물들의 개연성이 한 사람 한 사람 독립적으로 근사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추리하면서 읽는 즐거움이 꽤 컸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아니, 이럴수가!!!]로 정말 정말 놀랐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작가의 시리즈입니다.  대학 물리학과 교수 아저씨가 미궁에 빠질 뻔 한 사건의 해결을 도와주는 구조가 동일합니다만, [천재 교수의 사건 해결]은 이상하게 공감이 약하고, 작위적인 느낌을 줍니다.  [교수님은 이제 그만 나오시면 안될까요?...시리즈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실 건가요?]  아뭏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에이...사람이 뭔지....
에이...사랑이 뭔지....^^



책 이야기에 영화 두 편 즐거웠던 이야기도 덧붙이자면...

핑크 플로이드의 [The final cut] 앨범이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저 멀리에 가서는 [여기 내 땅!]으로 우기면서, 이민자들에게는 [너희 나라로 저 멀리 가버려]를 외치는 형국이 그 당시의 [This is England] 였을까요?  영화 마지막에 흐르는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 노래는 공교롭게도 조만간 개봉될 영화 [500 Days of Summer] 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같은 노래의 두 영화 속 느낌이 이렇게 다르군요^^. 



친구와 보았는데...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독립영화라더라, 제작비 고작 몇 백 들였다더라, 로드무비라 카더라...정도가 친구의 영화 소개였고, 저는 매우 무겁고 진지한 영화를 기대하며,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예상하며....그런데...

.....친구와 저는 마루를 떼굴떼굴 구르며 웃었습니다.  아, 정말 오랫만에 눈물 줄줄 흘리도록 실컷 웃은 영화입니다.  너무 무거운 걸 예상해서 웃음이 더 터졌을까요?...이런 떼굴떼굴은 주성치 아저씨의 영화 [식신] 이후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음...영화 속 주인공이 [무지몽매한 우리나라 국민]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싶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꽤 들어맞아보이기도 해요^^




by Lewis | 2010/01/15 18:21 | Books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